[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이기 때문이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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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92% 상승한 5만937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6.7% 상승한 2734달러에, 리플은 2.98% 하락한 0.56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328만8000원, 이더리움이 383만4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96.3원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7월 CPI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6월과 동일한 전년 대비 3.0% 상승률을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유가를 제외한 근원 CPI 7월 3.2%로 전월 3.3%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CPI 결과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CPI가 너무 낮을 경우 미국이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고, 반대라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최근 연준의 기조가 고용지표를 우선시 한다는 의견도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BTC·USD 2주봉 차트 기준 2019~2020년에 나타났던 강세장 직전 패턴과 유사한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며 “해당 차트 기준 최근 BTC 움직임에서 하락 확장 삼각형 패턴(Descending Broadening Triangle)이 관측되고 있는데, 이는 2019년 BTC가 1만달러 아래에서부터 7만달러 근처까지 상승했던 직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애널리스트 매튜 하일랜드는 “BTC가 4분기 상승 랠리에 돌입하기 전 바닥을 찾은 것 같다”며 “이는 미국 선거가 진행되는 2012년, 2016년, 2020년에도 관측됐었던 시장 움직임”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