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골드만삭스가 내년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15%에서 25%로 상향조정했으나 여전히 침체 가능성 자체는 낮다고 평가했다. 8월 고용지표는 7월 대비 개선될 것이며 오는 9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은행(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얀 해치우스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경제팀은 4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우리는 여전히 경기침체의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제는 아직 괜찮은 수준이고 주요 금융시장 불균형도 없으며, 연준의 대응 여력도 양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일 발표된 미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하고 실업률이 거의 3년만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뜨거운 노동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빠르게 침체하고 미국 연준의 대응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우리는 8월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연준의 9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가 하방 위험에 대한 충분한 대응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로 반박했다. 이들은 채용시장이 여전히 활발하고 경기침체를 촉발할 뚜렷한 충격이 없었기 때문에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우리가 틀려서 8월 고용보고서가 7월만큼 안 좋다면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JP모건이나 시티은행의 전망보다는 긍정적이다. 이들 투자은행(IB)는 9월 연준이 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