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22일 더블유씨피(393890)에 대해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 70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29.6%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더블유씨피의 올 4분기 매출액은 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하고 영업적자 217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로 돌아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3분기 실적 부진(매출액 655억원, 영업적자 194억원)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연말 재고조정이 예상돼 각형 전지용 분리막·원통형 전지용 분리막 실적이 모두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중동 전쟁 지속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 확대와 각종 신제품 테스트 비용·시운전 비용 등도 영업적자 폭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나, 2025년 하반기부터는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며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3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하고 영업이익 7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부터 강화되는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규제 영향으로 유럽 OEM들의 전기차(EV)용 전지 재고 축적 수요가 예상되고, 내년 하반기부터 원통형 전지용 고함침성 분리막을 원하는 신규 고객 1~2곳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어 점진적인 가동률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