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수도 크게 늘어 1ha(헥타르)당 1300그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0평형 한옥에 들어가는 나무 양이 약 60㎥인 것을 감안하면 한옥 1200만 채를 지을 수 있는 양이다. 지난 40년 동안 해마다 한옥 30만 채를 지을 나무가 늘어난 셈이다.
산림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산림자원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2년 당시 58.2%(345만ha)였던 ‘어린나무 면적’이 2.6%(2만ha)로 줄어든 반면, 가슴높이 직경 30cm 이상의 나무가 50% 이상 분포하는 산림을 일컫는 ‘큰나무 면적’은 0.2%(2만ha)에서 30.4%(187만ha)로 늘었다.
산림의 모습 변화도 뚜렷했다. 지난 1972년 전체의 절반 이상(54.5%)이었던 침엽수림은 현재 41.9%로 줄었고, 활엽수림은 17.4%에서 27.9%로 늘었다. 조림수종이 다양해졌고 병충해와 산불 피해를 많이 받은 소나무 등 침엽수림이 참나무류 활엽수림으로 대체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산림청은 203종의 나무 나이테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산림청은 이 자료를 토대로 수종과 기후, 나무생장 등의 관계를 밝힌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