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나무내음 솔솔~’..나무량, 40년간 11배 늘어

입목축적, 1972년 7000만㎥→ 2010년 8억㎥로 늘어
나무 수, 1ha당 1300그루..한옥 1200만채 지을 양
  • 등록 2013-03-29 오전 11:09:59

    수정 2013-03-29 오전 11:11:08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리나라 나무의 양이 40여년 만에 11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72년 7000만㎥에 불과하던 입목축적이 40여년이 지난 2010년 현재 약 8억㎥로 증가한 것이다.

나무의 수도 크게 늘어 1ha(헥타르)당 1300그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0평형 한옥에 들어가는 나무 양이 약 60㎥인 것을 감안하면 한옥 1200만 채를 지을 수 있는 양이다. 지난 40년 동안 해마다 한옥 30만 채를 지을 나무가 늘어난 셈이다.

산림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산림자원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2년 당시 58.2%(345만ha)였던 ‘어린나무 면적’이 2.6%(2만ha)로 줄어든 반면, 가슴높이 직경 30cm 이상의 나무가 50% 이상 분포하는 산림을 일컫는 ‘큰나무 면적’은 0.2%(2만ha)에서 30.4%(187만ha)로 늘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는 황폐지였던 산림이 울창한 숲으로 변했다는 걸 의미한다”며 “자연적 임목생장 외에도 계획적으로 국유림을 경영하고 숲 가꾸기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산림을 관리해 온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의 모습 변화도 뚜렷했다. 지난 1972년 전체의 절반 이상(54.5%)이었던 침엽수림은 현재 41.9%로 줄었고, 활엽수림은 17.4%에서 27.9%로 늘었다. 조림수종이 다양해졌고 병충해와 산불 피해를 많이 받은 소나무 등 침엽수림이 참나무류 활엽수림으로 대체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림의 탄소저장량은 9억1000만톤으로 평가됐다. 구체적으로는 나무가 4억5700만톤으로 전체의 50.1%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토양 4억1700만톤(45.7%) ▲낙엽층 3800만톤(4.2%) 등이다. 토양층의 탄소저장량은 활엽수림이 83.2톤/ha이었으며, 혼효림 및 침엽수림은 각각 65.3톤/ha과 59.1톤/ha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림청은 203종의 나무 나이테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산림청은 이 자료를 토대로 수종과 기후, 나무생장 등의 관계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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