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반도체 대형주가 장 초반부터 2% 안팎 오르며 강세다.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미 증시에선 금리에 민감한 반도체 등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3분 전 거래일보다 1300원(1.79%) 오른 7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000원(2.29%) 오른 13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 증시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모두 1%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음을 인정하고 금리 인하 논의 개시를 시사했다.
이에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유틸리티, 은행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5% 상승했다. 러셀2000 지수는 3% 넘게 급등했고 S&P 500 전 섹터가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전반 하락과 달러 가치 약세 속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이었던 12월 FOMC 이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국내 증시는 긍정적 매크로 재료에 성장주·대형주 중심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코스피는 그간 연준의 정책 경로 불확실성에 박스권(2490~2530포인트)에 갇혀 있었지만, 12월 FOMC 내용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박스권 돌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