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면접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그렇다면 지원자에 대한 판단은 언제쯤 결정될까. 신간 ‘면접의 질문들’의 저자는 합격 여부는 모든 면접 과정이 끝난 후에야 나오지만, 지원자에 대한 판단은 고작 10분 안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지원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면접관의 판단이 끝난다는 얘기다.
LG전자(066570), 네이버, 페이스북, 카카오(035720) 등 여러 대기업과 스타트업에 몸담았던 저자가 오랜 시간 면접관 자격으로 면접에 참여하며 느낀 바를 담은 책이다. 면접의 시작부터 끝맺음까지의 과정을 시간 흐름에 따라 설명하며 면접관들이 특정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등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답변을 제공한다.
더불어 저자는 ‘왜 이직을 생각하게 됐는가’, ‘왜 이 회사에 지원했는가’ 등 면접의 뼈대를 이루는 질문들에 대한 모범 답안을 제시하며 불필요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돕는다.
저자는 면접을 합격의 관문으로만 여기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기록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심적으로 지친 뒤 면접에서 있었던 일을 온전히 돌아보는 것이 힘들겠지만 가볍게라도 핵심적인 부분을 기록하면 자신에 대한 객관적 자료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기객관화가 대화 기술 향상은 물론 실제 직장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설령 불합격하더라도 성장했다고 느끼는 바가 있다면 결코 시간을 낭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합격과 불합격보다는 면접 이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지가 삶에 있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