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에쓰오일(
S-OIL(010950))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하반기 정제마진의 유의미한 반등에 따른 연간 실적 상향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날 오전 9시48분 전 거래일보다 3600원(4.26%) 오른 8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조3447억원, 영업이익은 629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은 2016년 이후 최대치며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회사는 1분기 호실적에 대해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가동 효과가 가시화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신규 고도화 시설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올해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에쓰오일 사업별 영업이익. (자료=에쓰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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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10만원대로 올려잡거나 10만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10.5% 상향조정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석유 수요와 정유 업황의 회복 방향성 자체는 분명하고 하반기 항공유 수요 반전과 함께 정제마진의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한다”며 “회복의 속도가 관건이기 때문에 당장의 과도한 기대보다는 정제마진 반등을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익 정상화에 따라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정제마진의 약세에 2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대비 OP 개선 폭이 3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도 우상향이 예상된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1분기 실적이 양호했으나 재고이익 영향이 컸고, 2분기 정제마진은 당초 기대보다 약한 흐름이어서 2분기 실적을 통해 이익 체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