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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이란 및 친(親)이란 무장단체들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과 가자전쟁 종식 합의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는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날 백악관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힌 것과 대비되는 견해여서 주목된다. 미 국방부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에 전투기와 항공모함 전단 등 추가 병력을 파견·배치했다.
미국은 15일 카타르 도하 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이라크, 카타르는 그동안 휴전을 중재해 왔으며, 3개국 정상들은 지난 8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협상 재개를 강력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고위 관료 3명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휴전 타결만이 이란의 보복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관료는 최근 며칠 동안 휴전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물밑에서 치열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휴전 협상이 결렬되거나 이스라엘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판단되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비롯한 이란의 대리세력과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당사자인 하마스가 더 이상의 휴전 논의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할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 변수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휴전 협상 재개와 관련해 “우리는 협상 담당자들이 논의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휴전 협상 타결이 현재 보고 있는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믿는다”며 하마스의 협상 참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린 이란이 무엇을 하는지 볼 것이다. 혹여 (이란의) 공격이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