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더웠던 지구…산업화 대비 '1.55도' 상승

파리 기후협약 '기후재앙 마지노선' 섭씨 1.5도 돌파
유엔 사무총장 "최악 기후재앙 피하려면 당장 행동"
  • 등록 2025-01-11 오전 11:00:02

    수정 2025-01-11 오전 11:00:02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지난해가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관측됐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섭씨 1.55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1850~2024년까지 세계 평균 기후 추이 (자료=WMO)
WMO는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 미 항공우주국(NASA),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세계 6개 기상관측기구로부터 받은 관측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이로써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한계선 ‘섭씨 1.5도선’을 지난해 처음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도선’은 국제사회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설정한 ‘마지노선’이다.

당시 국제사회는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대비 상승 폭을 2도 미만으로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최악의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남았다”면서도 “각국 지도자들은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관측 결과를 근거로 파리협약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파리협약의 장기 기온 목표는 개별 연도가 아니라 수십년에 걸쳐 측정된다”며 “한 해 동안 1.5도 이상 상승했다고 해서 파리협약의 장기 기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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