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尹, 대선에 제3후보 출마시 ‘찍겠다’ 45.3% vs ‘안찍겠다’ 46.1%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도 비슷…유권자 절반 비토
영남·노인층 긍정응답 다수…호남·40대 부정 높아
野 지지층도 제3세력 출마시 지지
  • 등록 2021-03-11 오전 9:30:00

    수정 2021-03-11 오전 9:3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임한 이후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제3세력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찍겠다’라는 응답과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때 ‘찍겠다’는 응답이 큰 차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또 유권자 절반 정도는 진영에 상관 없이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에 대해 비토(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3세력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찍겠다’라는 응답과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때 ‘찍겠다’는 응답이 큰 차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윤 전 총장이 제3세력 또는 국민의힘 출마 시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제3세력으로 출마 시 ‘찍겠다’라는 응답이 45.3%,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은 46.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8.7%였다.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시 ‘찍겠다’라는 응답도 45.2%,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은 47.1%,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7.7%였다. 제3세력으로 출마하나,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나 전체 확장 가능한 최대 지지자의 규모에 차이가 없었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시 ‘찍겠다’는 응답자 중 12.0%가 제3세력 후보로 출마 시 찍지 않겠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시 ‘찍지 않겠다’는 응답자 중 11.6%가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는 ‘찍겠다’고 해 이탈과 결집이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제3세력으로 출마 시 ‘찍겠다’는 응답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찍겠다 58.3% vs 찍지 않겠다 33.3%)과 부산·울산·경남(51.2% vs 42.2%)에서는 ‘찍겠다’라는 응답이 50%대로 집계됐다.

반면 광주·전라(29.4% vs 58.6%)와 인천·경기(40.7% vs 52.1%)에서는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이 50%대로 집계돼 대비됐다. 서울(45.4% vs 45.7%)과 대전·세종·충청(45.0% vs 41.4%)에서는 투표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국민의힘으로 출마 시 ‘찍겠다’는 투표 의향 역시 권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구·경북(찍겠다 53.1% vs 찍지 않겠다 35.3%) 거주자 10명 중 절반 정도인 53.1%는 ‘찍겠다’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광주·전라(28.1% vs 59.2%)에서는 거주자 10명 중 6명 정도인 59.2%는 ‘찍지 않겠다’라고 응답했으며, 인천·경기(41.1% vs 54.2%)에서도 절반 이상인 54.2%도 ‘찍지 않겠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46.6% vs. 45.7%)과 부산·울산·경남(51.6% vs. 45.6%)에서는 투표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찍겠다’ 44.8% vs. ‘찍지 않겠다’ 38.9%로 팽팽하게 갈렸으나 동시에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16.3%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제3세력으로 출마 시 ‘찍겠다’는 응답도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찍겠다 57.2% vs 찍지 않겠다 32.2%)와 60대(57.1% vs 37.2%) 10명 중 6명 정도는 ‘찍겠다’라고 응답한 반면, 30대(40.1% vs 55.7%)와 40대(38.8% vs 54.0%)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이 50%대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시에도 연령대별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도 ‘찍겠다’는 의향이 갈렸다. 먼저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때에, 보수성향자에서는 ‘찍겠다’라는 응답이 66.0%로 우세하게 나타난 반면, 진보성향자에서는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이 68.4%로 다르게 나타났다. 한편, 중도성향자에서는 ‘찍겠다’ 49.6% vs ‘찍지 않겠다’ 43.8%로 팽팽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때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77.5%는 윤 전 총장이 제3세력으로 출마해도 ‘찍겠다’라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9명 정도인 89.4%는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7.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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