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바이든 지원유세 나선다…특급 마무리

  • 등록 2020-10-14 오전 9:02:21

    수정 2020-10-14 오전 9:02:21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사진= AFPBNews)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원에 나선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기자들과 만나 “그(오바마)는 지금까지 잘 해왔다. 그는 곧 선거 유세에 나설 것이다. 아주 잘해낼 것”이라며 “우리는 11월 3일 선거에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진도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유세에 나설 계획이 있다”면서 “다만 아직 일정을 발표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약 8년간 부통령을 지내며 동고동락했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대선 출마에 흔쾌한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대선에 이어 올해에도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바이든의 출마를 만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사진=AFPBNews)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3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줄사퇴하고 바이든 후보의 경쟁자로서 마지막까지 남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마저 중도 하차하자 지난 4월 바이든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의 출격은 바이든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민주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지층 규합, 특히 흑인의 투표 참여를 끌어내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 역시 바이든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의 수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운 듯한 양상을 보인다.

이날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51.6%로 트럼프 대통령(41.6%를 두 자릿수인 10%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이를 두고 CNN 방송은 대선에서 첫 과학적 여론조사가 실시된 1936년 이후 현직 대통령에 도전한 어떤 후보보다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상 우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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