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아 黨心 확보나선 나경원…20일 당대표 출마 선언(종합)

"TK, 우리당 지지하는 분들 많아…민심 두루 들을 것"
본경선서 당원 투표 70% 적용…당심 확보가 변수
최근 여론조사서 이준석 이어 2위 올라
황교안 전 대표 정치 재개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 등록 2021-05-19 오후 3:31:49

    수정 2021-05-19 오후 9:22:37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다. 나 전 의원은 공식 출마 선언 전 대구를 방문해 당심 확보에 나서며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대구를 찾았다.(사진=방인권 기자)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가까운 시일 안에 결심을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나 전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전날인 이날 대구를 방문해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많은 곳으로 전당대회에서 중요한 변수다. 특히 본경선에서는 당원의 투표 비율이 70%로 절대적이다.

나 전 의원도 대구 방문과 관련해 당권 도전을 위한 선거운동임을 시사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에 우리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은 지역이어서 민심도 두루 들을 겸 움직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중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1위는 20.4%를 얻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었다. 나 전 원내대표는 15.5%를 기록했고, 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 12.2%, 김웅(초선) 의원 8.4% 순이었다. 초선 김은혜 의원은 3.5%였다.

한편, 나 전 의원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황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에 “아직은 좀 이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 한국당’ 논란에는 “자유한국당이 생각보다 잘해줄 것을 바랬지만 저희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간 점, 정권을 견제할 야당이 궤멸되지 않도록 존재했던 양면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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