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1차 슈퍼위크에서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경선에) 기대하고 있다. 고향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는 그런 마음은 없다. 정성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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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희망을 얻게 됐다. 희망을 갖고 더욱 더 세심하게 노력하겠다”면서 “(의원직 사퇴선언)도 작용했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어떻게 해야 본선을 확실하게 이길 수 있을지 선거인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권리당원에 이어 국민·일반당원의 표까지 이 지사에 밀리면서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가 지난 주말(25~26일)에 열리는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 순회경선에 마지막 반전 기대를 걸게 됐다. 전남에서 국회의원 3선을 내리 역임하고, 전남지사까지 지낸 이 전 대표는 ‘종로구’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내던지는 ‘절박함’을 표출하는 장소로도 전남(광주시의회)을 택했다. 그만큼 호남 경선이 이 전 대표에게는 마지막 희망이다.
한편 이날 1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1.67%로 3위 ‘기염’을 토했다.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이 추 전 장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검찰이 정부를 탄압하면서 마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정의사도인 것처럼 군림했지만, 그 이면에는 민주권력을 국민과 이간질하고 권력을 잡겠다는 (의도가 있었다)”라며 “경선에 참여해준 시민들이 판단을 함께 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추 전 장관은 아울러 향후 전략과 관련해 “전략보다는 (그간) 절박함을 호소하고 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드려왔다”면서 “앞으로 경선에 참여하는 분들이 더 주목하고 지지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더욱 호소력 있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추 전 장관에 밀리며 4.0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정 전 총리는 “제 입장에서는 실망스럽다”며 “선전하신 분들에게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경선 완주 의지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이 없으면 그런 것 아니겠나”면서 확언을 하지는 않았다. 호남에서 ‘선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을 어떻게 하겠나. 기대를 할 수도 있겠죠”라고 웃었다.
여론조사 결과보다 적은 득표율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 국민께서 박용진에 눈길은 주지만 손길은 못 주는 것 같다”며 “더 열심히 해서 손길도 붙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6%에 그친 김두관 의원은 “가장 꼴찌 후보인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경선 완주에 대한 염려가 많으실 것”이라며 “지방도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꿈인 그런 부분을 국민들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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