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커피, 핫팩 받아가세요"…광화문서도 '선결제' 등장

광화문역·경복궁 인근 식당에 선결제
여의도 집회와 비교해 규모는 급감
  • 등록 2024-12-21 오후 3:15:05

    수정 2024-12-21 오후 3:15:05

[이데일리 송주오 정윤지 기자] 여의도에 이어 광화문 탄핵 집회 인근 식당에서도 음식값을 미리 지불한 ‘선결제’ 문화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선결제 매장 수와 비교해서는 급감했다. 선결제 매장과 관련한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광화문 인근 일부 매장에서도 선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위도 밥먹고 캡처)
21일 선결제 매장 지도를 나타내는 ‘시위도 밥먹고’에 따르면 광화문역 인근 한 커피숍에는 아메리카노 100잔이 선결제 됐다. 1인당 4잔까지 가능하다. 경복궁역 인근의 한 커피숍에도 따뜻한 아메리카노 100잔 규모가 미리 결제됐다. 주문자는 ‘탄핵 인용’으로 탄핵 찬성 지지자로 보인다.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의 한 매장은 핫팩 480개를 나눠주고 있다. 핫팩 업체가 지원한 물품이다.

이미 선결제 메뉴가 모두 소진된 곳도 있다. 광화문역 인근 한 국밥집에는 3종 곰탕, 육개장 20개가 준비돼 있었지만, 현재는 종료됐다. 또 다른 식당에서도 삼겹살 카레 30개, 소시지 카레 20개가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 카레는 매장 사장이 직접 제공한 것으로 표시됐다.

다만 지난 14일 여의도 집회와 비교해서는 온도 차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여의도 집회 당시에는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 인근 식당 수십곳에 선결제가 이뤄졌다. 지난 2주간 여의도에서 집회 전후 선결제가 이뤄진 물품은 5만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이후 일부 선결제 매장의 불친절한 태도 논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커뮤니티 등에선 “늘 관광객이 많은 광화문 상권은 주말에 문을 열지 않는 여의도 상권과 달라 나눔 방식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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