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세계(004170)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백화점 실적을 중심으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1분 현재 신세계는 전 거래일보다 3.65%(1만500원) 오른 29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신세계의 본업인 백화점 부문 실적이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기존점 신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한 수준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3월 실적이 역대 최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월 기존점 신장률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온라인 시장 성장률을 두 배 가깝게 상회하는 수치인 만큼 단기 주가 모멘텀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라며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명품과 가전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외출 수요 회복에 따라 의류 부문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수익성 역시도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사업부인 면세점도 손익 측면에서는 바닥을 지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매출이 크게 개선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비용 감소가 반영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인하 및 사용권자산 손상차손 인식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개선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