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롤러코스터’ 흐름을 타고 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힘입어 반등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발표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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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42% 상승한 6만832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 상승한 3570달러에, 리플은 2.08% 상승한 0.4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607만6000원, 이더리움이 501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690.4원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5월 CPI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6만9977달러까지 올랐다. 5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다. 시장 예상치인 3.5%를 크게 밑돈 수치로, 3년여만에 가장 느린 속도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2%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그러나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에서 5.25~5.50%였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연내 한 차례만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기존 입장이었던 3회 인하에서 1회로 축소된 것이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며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문제에 있어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단편적인 수치만으로 지나치게 고무돼선 안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