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이 이란에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시 이란 정부와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 지난 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발사된 로켓들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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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이 같은 경고가 이란 정부에 직접 전달됐으며, 중재자들을 통해서도 전달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중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 대규모 확전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설시 이란 경제와 정부의 안정성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는 정면 충돌 국면으로 내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하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최고위급 지휘관이 공습을 받아 숨진 것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이란과 이스라엘 긴장 완화를 촉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미 공군 스텔스기 F-22 편대가 중동 지역으로 급파됐고,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오만만에 배치됐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의 대응 범위와 시기에 대한 명확한 징후를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대응이 이뤄진다면 주말 중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또한 헤즈볼라가 이란과 함께 이스라엘을 공격할 계획인지, 아니면 별도로 공격할 계획인지 또한 미국 당국자들은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