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 25일 밤 경기 화성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불이 나 15명이 크고 작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지난 25일 오후 10시 8분께 화성시 봉담읍 소재 한 모텔에서 난 불을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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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10시 8분께 화성시 봉담읍 왕림리 소재 A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를 통해 접수됐다.
불이 난 모텔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889㎡ 철근콘크리트구조 건물로 총 25개 객실에서 22명이 묵고 있었다.
화재 발생 이후 건물 외부로 다량의 검은 연기가 분출됨에 따라 소방당국은 10시 1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6분 뒤인 10시 19분께 대응 2단계로 비상단계를 격상했다.
또 펌프차 등 장비 56대, 소방관 등 인원 182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30여 분 만인 오후 10시 47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이번 불로 모텔 투숙객 중 3명이 중상을 입고, 12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중 2층 객실에서 있던 중국 국적 B(54)씨는 최초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호흡이 돌아왔다. B씨 외 2명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중상자로 분류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1층 카운터 침대 상부에서 불이 난 것 같다”는 모텔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26일 오전 10시부터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