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경제 안정"…줄탄핵 역풍 차단 나선 민주당

이재명부터 일선 의원까지 '당위성' 설득 총력
'줄탄핵' 역풍 사전차단…탄핵·민생 '투트랙' 행보
  • 등록 2024-12-29 오후 3:45:55

    수정 2024-12-29 오후 7:00:39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으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안정을 위해 한 대행에 대한 탄핵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거듭 내세우고 있다. 연이은 탄핵으로 인한 역풍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 등 정국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7일 “내란 종식이 경제 회복”이라며 한 권한대행 탄핵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192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히 민주당은 그동안 한 권한대행이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책임론’과 ‘심판론’을 제기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탄핵을 앞두고는 민생경제와 직결된 문제라는 ‘실용론’으로 무게추를 옮겼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탄핵 표결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내란 세력 준동이 불확실성을 극대화해 경제와 민생을 위협한다”며 “내란 진압이 경제위기 극복, 민생 회복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탄핵 투표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로 내란을 지속시켜 경제를 박살내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탄핵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내란 사태의 수습이 곧 국정 안정이자 경제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 탄핵 추진 과정에서 ‘경제’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것은 정쟁 장기화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과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 탄핵에 따른 반감 여론을 진정시키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국정 혼란과 경제 위기 책임이 민주당에도 있다는 비난이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통과 이후 정치와 경제가 안정될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와 다르게 오히려 정치적 불안과 함께 경제는 더욱 악화됐다”며 “경제 회복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발을 맞춰 (민주당이) 메시지를 정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평론가는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한 대행보다 경제 분야에서는 더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점, 실제 한 대행 체제에서 일부 경제지표가 악화한 점이 ‘경제’를 내세워 탄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