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8일 오거돈 전 시장 일가의 가덕도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제대로 조사해 처벌할 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 2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현장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김영춘 예비후보가 정견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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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 전 시장의 형제들이 가덕신공항에 맞춰서 땅 투기를 하고 짜고 치는 장난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의심할 필요는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덕도 입구에 녹산공단이라고 부산 최대의 산업단지가 있는데 문제가 된 땅을 보니 (오거돈)형제 일가가 경영하는 제강회사의 땅들이 공단안에 있다”며 “분양 과정에서 특혜나 불법이 있었는지 조사해서 불법 부분이 있다면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 전 시장의 조카가 가덕도 안에 450평의 땅을 사놓은 데에는 문제 의식을 가졌다.
김 후보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쟁과 관련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출발했으나 두달여 만에 많이 따라잡았으며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에 역전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산 시민의 바닥 여론은 부산 경제를 살리는 시장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졌다”며 “경제인을 중심으로 정당을 따지지 않고 부산을 살리는 시장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진 만큼 역전할 수 있는 토대, 좋은 흐름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부산은 전성기에 비해 인구가 50만 명이나 줄어들면서 뭘해도 잘 안되는 도시가 됐다”며 “시장선거에서 부산을 살릴 수 있는 경험과 능력, 일을 해 본 사람을 제대로 뽑아서 힘 있는 집권여당의 시장이 부산을 살리는 경제 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