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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선거캠프는 4일(현지시간)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캠페인이 시작됐으며 25명의 공화당원이 해리스 지지에 나섰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인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 올리비아 트루아 전 부통령 수석보좌관도 해리스 지지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셤 전 대변인은 “난 해리스 부통령과 모든 것에 동의한 건 아니지만, 그녀가 우리 자유를 위해 싸우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세계무대에서 명예와 품위를 지키며 미국을 대변할 것을 안다”고 말했다.
트루아 전 수석보좌관은 해리스 지지가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게 “지금 만약 (펜스가) 듣고 있다면 옳은 일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며 “당신의 목소리는 전국의 보수파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이었던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가 확실시되자 승복을 권유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졌다. 그는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했을 때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밝혔지만,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며 그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리글먼 의원도 “1월 6일 (의회폭동 때) 도널드 트럼프라는 한 사람 때문에 민주주의를 잃을 뻔한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고, 공포에 질렸다. 나는 트럼프의 권력, 복수, 보복에 대한 갈증이 그의 진짜 동기라는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봤다”며 “그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고 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들 인사와 함께 이번 주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유세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면한 유권자들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AP통신은 “공화당원이 해리스에게 투표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화당원에게서 직접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후보(트럼프)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당에서 제거해야 하고, 급진 좌파 광신자들이 인기있는 공화당 대표통을 이기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며 “제프 던컨은 스스로 붕괴하고 있는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제프 던컨은 전 조지아주 부지사로, 그 역시 이번 해리스 지지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지지 선언을 받아냈지만, 그녀를 지지했던 유권자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했던 공화당 유권자 63%는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달라진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아예 선거를 거르겠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AP통신은 “트럼프는 전날 경합주 조지아 유세에서 대선 전복 시도를 거부한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비난했다”며 “트럼프는 온건 성향의 공화당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의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