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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참사 당시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CVR)의 1차 자료 추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음성장치 데이터 추출을 완료했고, 음성파일로 전환하는 작업을 오늘 중으로 착수한다”면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도 조속히 음성추출 작업을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고, 속도를 내서 작업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외형이 일부 파손된 비행자료기록장치(FDR) 분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커넥터’(FDR과 분석컴퓨터를 연결하는 장치)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에 어떻게 데이터를 추출할지 최종 점검하고 있다”면서 “(커넥터) 접합부가 탈락하면 다시 접할 할 때 정교한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고조사 관련 이날 미국 조사관 2명이 추가 입국했다. 사조위 12명, 미국 조사팀10명(연방항공청 1명, 교통안전위원회 3명, 항공기 제작사 보잉 6명) 등 총 22명의 한미 합동조사팀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둔덕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 시설에 대해서는 최초로 설계된 당시 구조물 설치 경위부터 파악 중이다. 국토부는 “금호건설이 최초로 사업을 시행할 때 어떤 시공방식을 택했는지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국토부는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이 활주로 끝단에서 종단안전구역 내에는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구조물을 지어야 한다는 규정에 맞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사고기가 19번 활주로 방향(반대 방향)으로 착륙한 경위에 대해선 합의가 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조종사가 복행을 시도하면서 우측으로 선회했고 그 과정에서 관제사가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안내했다. 조종사가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상호합의해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