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대구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여론을 수렴하여 오늘 탄핵소추안에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친한계 또는 비윤계(비윤석열)로 분류되는 우 의원 탄핵 반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여당 이탈표가 8표를 넘어설 수 것인지도 한층 예측이 어려워졌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썼다.
그는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으나, 더이상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이제 표결만이 남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저는 한 사람의 법조인으로서 법리적 판단으로는 이번 비상계엄 사건이 탄핵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여론을 수렴하여 오늘 탄핵소추안에도 반대표를 행사하려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탄핵안에 공개 찬성한 여당 의원은 첫 표결에서 찬성 투표했던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조경태·김상욱·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잠시 문을 열어 우재준 등 의원들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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