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팁 면제에 대한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은 팁 면세와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네바다주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서비스 및 접객업 종사자들의 팁에 대한 세금을 없애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한 바 있다.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주는 대선 승부를 가를 경합주 중 한 곳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해당 공약을 지지하면서 법안 통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의회와 함께 논의해서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수입상한선과 엄격한 규제조건을 설정해 해지펀드나 변호사들이 이 법안을 악용해 세금을 회피하는 것도 함께 막겠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에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도록 법안을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220만명의 미국인들이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제안이 실현되면 2018년 국세청 데이터에 근거해 총 383억달러(약 52조5361억원)의 팁 소득을 신고한 600만명 이상의 접객업 노동자들의 세금이 줄어들 수 있다. 팁을 받는 노동자 1인당 평균 약 6250달러(약 857만원)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베꼈다고 비난했다. 그는 10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는) 전혀 상상력이 없다. ‘팁 비과세’ 공약을 따라 한 것으로 보아 ‘카피캣(COPYCAT·모방꾼)’이다”라고 했다. 트럼프 쪽은 해리스를 ‘ 카피캣 카멀라’라는 새로운 별명으로 부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