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호 전복사고 덤프트럭 인양 성공…실종자는 발견 못해

사고해역 주변 수색 계속…선박 인양 작업도 착수
  • 등록 2025-01-05 오후 6:40:26

    수정 2025-01-05 오후 6:40:26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충남 서산 앞바다에서 작업선 서해호가 전복되는 사고로 인해 함께 바다에 빠진 24t 덤프트럭이 인양됐다. 그러나 덤프트럭과 함께 실종된 운전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5일 인양된 24t 덤프트럭. (사진=태안해양경찰 제공)
5일 충남 태안해양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쯤 720t급 해상 크레인을 동원, 서산시 고파도 인근 해역에서 트럭을 인양하는 작업에 성공했다.

태안해양경찰 측은 사고 해역의 조류가 강하고, 트럭이 해저에 반쯤 묻혀 있던 탓에 인양 작업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양 후 트럭을 물 밖으로 빼내는 작업까지 성공했으나 끝내 실종자를 찾진 못했다. 당국은 실종자인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가 인양된 덤프트럭 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인양 이후 잠수사 3명을 동원해 해저 주변 수색까지 진행했지만 발견되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트럭 앞 유리가 깨진 점 등으로 인해 운전자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앞서 83t급 작업선 서해호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26분쯤 7명을 태우고 서산 우도에서 구도항으로 이동하던 도중 전복됐다. 당시 벌말·우도항 어촌뉴딜사업 공사를 마친 후 24t 덤프트럭, 11t 카고크레인 등 대형 중장비를 함께 싣고 돌아오던 과정이었다.

굴착기, 카고크레인 기사 등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실종된 5명 중 선장을 포함한 작업4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산시와 해경은 실종된 A씨를 찾기 위해 해안가와 사고해역 주변 수색을 이어가는 가운데, 선박의 인양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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