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키움증권은 15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수출 증가와 달러 강세에 따른 수혜가 이어지리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0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2만 9000원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확장성을 앞세워 판매량 고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과 판매량이 동시에 성장하는 국면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표=키움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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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39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87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들어맞는 규모의 실적이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달러 약세로 외환평가손실을 반영한 영향(100억원 초반)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환율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4분기에 3분기의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유럽·중국을 중심으로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고, 환율·ASP 상승효과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환율 하락과 지역 믹스 변화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삼양식품이 4분기에도 글로벌 수출 증가와 달러 강세 효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리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광군제와 춘절 물량 대비를 위한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미국은 대형마트 매대 면적 확대와 채널 침투율 증가를 기대했다.
유럽은 네덜란드 판매 법인 설립 후 신규 채널 입점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게다가 내년 5월엔 판매량 Capa가 40%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앞으로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들도 증가하리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