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 “대일(對日) 메시지가 빠진 게 아쉽다”며 “광복절이면 일본에 대한 언급이 없을 수 없는데 역사적인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16일 평가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월 4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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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과의 과거사 언급이 빠진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역사 문제와 경제 문제는 따로 투트랙으로 간다고 했으니까 역사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솔직하게 언급하고 이거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역사 문제를) 언급하는 것도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빠져 아쉽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야당의 ‘친일 DNA’라는 논평에 대해 “친일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며 “국민통합이 가장 중요한데 광복절에는 그런 메시지는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또 광복회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며 ‘반쪽 광복절 경축식’이 된 것에 대해 “광복절의 제일 중요한 의미는 국민통합”이라며 “반으로 쪼개져서 중심에 있어야 할 광복회와 3부 요인 중 하나인 국회의장이 참석하지 못한 건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사상 초유의 반쪽 광복절 경축식의 원인으로 꼽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을 두고 “(김 관장은)건국절이나 김구 선생님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점, 일종의 친일 행동을 했던 사람들에 대한 옹호도 있었다”며 “정부와 광복회가 치열하게 대화하고 타협하지 않으면 (갈라진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반대했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김경수의 드루킹 사건은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나는 복권은 안 된다는 주의”라고 주장했다.
‘드루킹 사건의 최대 피해자가 안철수인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그건 사실”이라며 “(제19대 대선 당시)문재인 전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아지는 순간을 기점으로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고 댓글에 나쁜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