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과 서울시 공동시정 의견 나눠…오후 만날 것"

"서로 좋은 인재 추천해 성과내는게 공동 목표"
"민주당, 오세훈 향한 여러 의혹 매일 공개해 공격할 것"
"선거기간 내내 정부여당 추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20·30대, 무당층, 중도층 지지…여권후보보다 높은 후보"
  • 등록 2021-03-22 오전 10:36:19

    수정 2021-03-22 오전 10:36:1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서울시 공동시정과 관련해 의견을 모은 상태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와 비공개로 네 번 정도 만났다. 어느 정도 구체적인 안들을 서로 주고 받았다” “그것이 무슨 나눠먹기식 이런 협상들이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저희들은 생각이 같았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그는 “서로 좋은 인재들을 추천해서, 정말 일을 잘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저희들의 공통목표다. 더 구체적인 사항들은 때가 되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와 오후에 만나기로 했다. 지금까지 두 후보가 열심히 야권 지지자분들 그리고 서울시민분들께 호소했다”며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만나서 서로 누가 단일후보로 선출이 되더라도 최선을 다해 단일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는 그런 의지를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권 후보를 이길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야권 단일후보로 오 후보에 비해 가장 큰 강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야권 지지층을 넓혀서 대선 승리를 가능하게 할 유일한 후보라는 점, 그리고 과거 5년간 시정을 하면서 오 후보께서 여러 가지 일을 하셨습니다만, 그 당시 내곡동을 포함해서 여러 자료들을 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마 선거 기간 내내 사실이든 아니든 매일 하나씩 터트리고 공격할 것이다. 그러면 그 과정에서 해명하다가 선거 기간이 다 지나갈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을 추궁해야 하는 선거이다. 야권이 추궁받는 선거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저는 야권이 지금 정부 여당을 선거기간 내내 추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폭 넓은 지지를 받는 후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여러 여론조사들을 보면 지난 12월 20일에 출마선언을 하고 3달 정도가 지나고, 수많은 여론조사들이 나왔다. 거의 한결같은 결과는 제가 20~30대, 무당층, 중도층의 지지가 민주당 후보보다도 더 높다는 사실이다”며 “오 후보는 그렇지 않다. 20~30대, 무당층, 중도층의 지지가 약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이번에 단일 후보로 선출이 된다면 당연히 저를 지지하시는 20~30대, 중도층, 무당층이 야권후보인 저를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성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은 제1야당의 책임을 맡고 있는 분으로서 제1야당을 위한 일을 하시는 분”이라며 “그래서 (저와 대결 구도를 만들거나 비판적인 말이 오간 것은) 모두 다 야권에서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연한 역할을 하신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이 되면 김 위원장을 찾아뵙고 이번 선거에 도움을 부탁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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