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낙연보다 이재명이 더 수월한 상대"

"이낙연과 토론하면 답답할 것" 洪, 이재명과 양자대결 희망 내비쳐
尹에 대해선 "갈수록 경선판 기울 것"
국민의힘에는 "尹 감싸기 바빠" 쓴소리 날리기도
  • 등록 2021-09-15 오전 10:05:16

    수정 2021-09-15 오전 10:05:16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에 비해 더 수월한 상대”라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는 점잖고 토론하면 답답할 거다. 그런데 이 지사는 인파이터고 한 번 툭 건드리면 바로 반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에 대해 “(나와)인간성이 다르다”며 “가족 공동체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저는 26년 간 다 털려서 털릴 게 없는데 이 후보는 지금부터 털리고 있다. 대장동 개발도 나오고”라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본선 후보에 대해선 “정세균 후보가 들어감으로서 판세가 혼미해졌다”며 이 전 대표가 나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처음 나올 때 굉장히 부풀대로 부풀어 올랐고, 앞으로 전개 과정에서 윤 후보는 재도약할 만한 호재가 없다”며 “결국 시간이 가면 갈수록 경선판은 기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 고발 사주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공명선거추진단을 두고 “윤 전 총장을 감싸기 바쁘다”며 “우리가 고발 사주 사건의 공범이 돼버리면 본선에서 우리가 타격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본선 경쟁력을 두고 또 추가한 여론조사 룰이 또 불씨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은 마치 윤 전 총장한테 유리하다고 (본선 경쟁력을) 도입한 모양인데, 시간 지나보면 저게 나한테 유리할 조항이 될 거라고 내가 참모들한테 그랬다”고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4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와의 양자대결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보다 0.5% 높은 46.0%로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홍 의원은 이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6.3%p 격차가 벌어진 45.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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