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文대통령 지지율 2주째 30%대…여야 오차범위내 팽팽

부정평가 58% 넘어…긍정·부정평가 차이 21.1%p
민주당 31.4% vs 국민의힘 30.5%
與, 호남·충청·70대서 상승…서울서도 앞서
  • 등록 2020-12-10 오전 9:30:00

    수정 2020-12-10 오후 9:24:0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12월 둘째 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2주 연속으로 40%를 밑돌고 부정평가는 상승해 오차범위 밖의 흐름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57%대에서 58%대로 치솟았다. 다만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반등해 국민의힘과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37.1%, 부정 평가는 0.8%포인트 상승한 58.2%로, 긍정·부정 평가 차이는 21.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흐름을 보였다. 특히 부정 평가는 10월 넷째 주부터 7주 연속으로 50%를 넘었다.

문 대통령은 호남권(7.4%포인트↑)과 충청권(6.6%포인트↑), 70대 이상(8.1%포인트↑), 학생(7.6%포인트↑)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PK, 인천·경기, 남성, 20대,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노동직 등에서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사태에 대해 첫 사과를 했지만,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법관대표회의에서 법관대표들이 ‘판사 사찰’에 대해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관련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은 전주 대비 1.7%포인트 오른 31.4%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0.8%포인트 내린 30.5%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0.9% 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민주당은 지난주 현 정권 들어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지만 한 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민주당은 인천·경기(1.4%포인트↓), 40대(3.7%포인트↓), 중도층(1.3%포인트↓), 노동직(7.7%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호남(6.9%포인트↑), 충청권(5.6%포인트↑), 서울 4.4%포인트↑), 남성(2.2%포인트↑), 70대 이상(6.8%포인트↑), 60대(6.3%포인트↑), 진보층(2.9%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PK(7.9%포인트↑), 30대(4.3%포인트↑), 50대(2.2%포인트↑), 중도층(2.5%포인트↑), 노동직(7.3%포인트↑)등에서는 상승했으나, 충청권(7.1%포인트↓), TK(4.6%포인트↓), 서울(6.8%포인트↓), 여성(1.4%포인트↓), 60대(7.6%포인트↓), 70대 이상(4.2%포인트↓), 보수층(3.3%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32.6%, 29.4% 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28.4%, 32.4%를 기록해 한 주 만에 두 정당 간 지지율이 역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4.4%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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