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 필요한 후원금 모금에 나선지 사흘 만에 한도인 1억5000만원을 채웠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1위를 달성하며 정치권에 세대교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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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후보는 30일 오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행기를 타기 직전 만 이틀만에 후원금 한도인 1억5천에 도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라면서 “중앙당 후원회로 보내주신 금액은 제가 혹시 당선되면 꼭 토론배틀이나 좋은 새로운 기획들에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예비경선을 통과한 직후인 지난 28일 SNS에 “후원회 가동을 시작한다”며 “더도 말고 1만 원의 기적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당시 “다른 후보들과 다르게 예비경선 때까지 저는 단 한통의 단체문자도 보내지 않았다”라며 “발로 뛰는 운동과 SNS의 한계를 개인적으로 알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
정치자금법상 당대표 경선 후보 후원회의 모금 한도액은 1억5000만원이다. 모금 액수는 대부분 1인당 7만~8만원 선의 소액 후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은 2030새대가 적극적으로 후원에 참여했다고 해석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인터넷에선 “한 달 동안 먹을 치킨 값을 아껴 후원에 동참했다”는 등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저는 1985년생으로, 저에게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단 한 번도 광주사태였던 적이 없고, 폭동이었던 적이 없었다”라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자유롭게 체득한 첫 세대라고 자부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 당원은 우리 당원들의 0.8%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호남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당 대표 본 경선은 내달 9~10일 ‘당원 70%, 일반 국민 30%’ 비중을 반영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1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27일 간 진행된 예비경선은 ‘당원 50%, 일반 국민 50%’의 비중을 반영한 여론조사를 기초로 진행했다. 예비경선에서 이 전 최고의원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기존 중진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