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10월 넷째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상승하면서, 부정평가가 2주 연속으로 50% 아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상승한 47.6%,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하락한 48.3%로, 9월 1주차 이후 최소 격차(0.7%포인트)를 보였다. 특히 긍정 평가는 9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47%를 넘어섰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50%대 아래로 내려갔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은 전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36.7%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0.3%포인트 하락한 27.6%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9.1% 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PK(5.9%포인트↑), 호남(4.4%포인트↑), 경기·인천(3.7%포인트↑), 남성(4.7%포인트↑), 70대 이상(4.7%포인트↑), 학생(18.2%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다만 TK(5.2%포인트↓), 30대(7.7%포인트↓)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 관련 시정연설을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역체계 빈틈없이 유지하고 있고, 경제도 확실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30대에서는 지지층이 이탈했지만, 호남권, PK, 70대 이상, 20대, 학생, 노동직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호남과 50대, 노동직 등에서 하락했으나 TK, 60대, 40대, 무직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보다 소폭 반등했으나, 2주 연속으로 27%대 지지율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6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4.3%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