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더불어민주당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지난 1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의원들이 18개 상임위원회 중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17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국회법 준수, 국회 역할 수행 등을 위해 잘한 일이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52.4%였다. 반면 ‘합의 관행 무시, 여당 견제 수단 박탈 등 잘못한 일이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37.5%였다. ‘잘 모르겠다’는 10.1%였다.
연령대별로 ‘잘한 일’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40대에서 68.6%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50대(59.1%)와 20대(50.6%) 순이었다. 30대(잘한 일 50.2% vs 잘못한 일 42.2%)와 60대(잘한 일 44.8% vs 잘못한 일 49.9%)에서는 두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팽팽했다.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름’ 응답이 37.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잘한 일’ 응답이 70.6%로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경기·인천에서는 50%대였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는 ‘잘한 일’과 ‘잘못한 일’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비등했다.
지지정당별로 ‘잘한 일’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민주당 지지층(81.4%)과 열린민주당 지지층(77.2%)에서 많았다. 하지만 ‘잘못한 일’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통합당 지지층에서 81.5%, 무당층에서 47.5%로 상반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잘한 일’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보수층에서는 ‘잘못한 일’ 응답이 61.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977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5.2%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