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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가 백인 우월주의자인 보수 논객 닉 푸엔테스다. 그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심각한 변화 없이는 재앙적인 패배로 향할 것”이라면서 “순수성의 문제가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2016년 트럼프가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의 신조를 지켜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트럼프 캠프가 “좀 더 우측으로 향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극우 활동가인 로라 루머 또한 최근 엑스를 통해 “트럼프 캠프의 약한 모습에 그의 상승세에 악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4년 동안 도난 당한 선거 이야기를 또 할 순 없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빨리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 냈다.
보수 논객인 캔디스 오웬도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보수 내 갈등을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구호) 내전’이라고 표현하면서 “더 많은 유권자들을 겨냥해 트럼프 캠프의 정책이 부드러워졌다는 것이 (극우 인사들이 느끼는)분노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누가 ‘MAGA’ 버스를 운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 보다 그의 참모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정치연구협회(PRA)의 수석 연구원 벤 로버는 “극우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크다”면서 “이를 통해 트럼프 캠프에 압력을 가하거나 보다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