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부산서 국민의힘 지지율 침체된 것 사실"

"민주당, 김영춘·박인영 적극 공세…국민의힘, 각자도생"
중앙당서 비방전 중단 경고에 "역동성 상실되면 이기기 힘들다"
가덕도 신공한 관련 "민주당, 적극 활용하는데 국민의힘, 미적지근해"
  • 등록 2021-01-25 오전 9:28:37

    수정 2021-01-25 오전 9:28:37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언주 전 의원이 25일 “부산의 경우 저희가(국민의힘 지지율) 침체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헀다.

이언주 전 의원.(사진=이데일리DB)
이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부산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추월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영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행보를 하고 있고 박인영 후보가 굉장히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며 “그에 반해 저희는 각자도생하는 느낌이 든다. 어떤 큰 아젠다를 몰아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동성 있는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중앙당에서 비방전을 중단하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 “어떤 구체적인 안건을 가지고 비방하는 것도 거의 없다”며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면서 내용들은 서로 얘기 못하고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지나친 경쟁은 야당의 역동성이 상실돼 결국 여당을 이기기 힘들다. 그래서 건강한 경쟁은 독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의 경쟁후보인 박형준 예비후보를 향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는 “당연히 문제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항변했다. 그는 “좋은 후보를 뽑아서 본선에서 이겨야 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박 예비후보의 엑스파일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민주당 측 이제 그런 얘기들이 돌고 있다는 얘기는 여러 사람한테 제가 들었다. 그게 사실은 특별하다기보다는 결국에는 민주당 쪽에서 뭔가 많이 파고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서 중앙당에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은) 어떤 면에서 보면 적극적으로 이걸(가덕도 신공항) 활용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당은 찬성하면서도 약간 미적지근하다”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공항 주변인 강서구 일대와 경남을 포괄해서 어떻게 개발하고 어떻게 지역주민들한테 이익을 공유할 것인지 대안을 제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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