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금융지주 강세 지속, 52주 신고가 경신 속출

  • 등록 2021-03-09 오전 9:42:57

    수정 2021-03-09 오전 9:42:5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금리 상승 흐름에 금융지주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도 쏟아지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기준 KB금융(105560)은 전거래일 대비 2150원(4.30%) 오른 5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52주 신고가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BNK금융지주(138930)도 5.31% 올라 6940원에 거래 중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JB금융지주(175330)가 각각 2.63%, 1.62% 상승세로 각각 장중 4만1150원, 627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도 DGB금융지주(139130)가 3.05%, 신한지주(055550)가 2.84%, 우리금융지주(316140)가 1.92%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 내외로 상승했다. 초대형 부양책이 경제 회복에 탄력을 더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미국 국채 금리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 순이자마진(NIM) 상승을 통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은행주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성장주 대비해 은행과 같은 경기 민감주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상승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는 NIM 움직임에 탄력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그동안 은행 저평가의 주된 요인으로 규제 리스크가 많이 거론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금리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올해 시장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소폭 하향 안정화되더라도 그동안 예대 리프라이싱과 저원가성수신 증가 등을 고려하면 은행 NIM 개선세는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은행주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실적에서 은행의 이익감소를 비은행 자회사들이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은행 순이익도 이자이익 증가와 충당금비용 감소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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