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만에 고개 숙인 김건희 "잘 보이려 경력 부풀려…사죄한다"

26일 국민의힘 당사 찾아 대국민 사과 발표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서 제 잘못 있었다"…허위이력 시인
"남은 선거기간 반성…尹 향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달라"
  • 등록 2021-12-26 오후 3:57:31

    수정 2021-12-26 오후 9:16:59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고개를 숙였다. 허위이력 의혹이 불거진 지 12일만이다. 김 씨는 ‘사죄드린다’, ‘제 불찰이다’, ‘용서해달라’며 연신 자세를 낮췄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김씨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이력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진작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허위이력 의혹을 인정했다. 김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면서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울먹거렸다.

김씨는 자신의 의혹 때문에 위기에 빠진 윤 후보의 지지 호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부디 노여움을 거둬달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씨의 사과문 발표와 관련해 “후보 배우자에 대해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큰일 앞둔 배우자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사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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