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핵심기술진 "우리는 원팀, 현 경영진과 함께 한다"

이제중 부회장 등 핵심기술자 대국민 성명서 재차 발표
"MBK·영풍 적대적M&A 성공시 이들과 함께 하지 않을 것"
  • 등록 2025-01-16 오전 9:18:02

    수정 2025-01-16 오전 9:19:3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을 비롯한 핵심 기술진들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가 성공할 경우 MBK·영풍 측과 함께하지 않겠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핵심 기술진 일동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이 지난해 9월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된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은 지난해 9월 MBK와 영풍이 기습적인 적대적 M&A를 발표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기술인력들, 그리고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현 경영진과 함께 할 것”이라며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핵심 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어 오는 23일 고려아연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이런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재차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이들은 “5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온 고려아연은 하나의 원팀으로 함께 만들어 온 노력의 결과물”이라면서 “우리는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한 “투기적 사모펀드 MBK와 심각한 환경오염 및 적자 등에 시달리며 실패한 기업 영풍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경우 고려아연은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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