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친일행위자 현충원 이장 '찬성' 54%vs '반대' 32.3%

3일 여론조사 결과 발표
민주당 지지층 찬성 77.2% vs 통합당 지지층 반대 67.9%
  • 등록 2020-06-03 오전 9:30:00

    수정 2020-06-03 오전 9:30: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친일행위자들에 대해 현충원에서 ‘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안장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등 정치권에서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30대·40대 이장 찬성 응답 평균보다 많아

3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친일행위자 현충원 이장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전쟁 등 다른 공이 있더라도 친일행위자는 현충원에서 이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54%였다. 반면 ‘친일행위자라도 한국전쟁 등 다른 공을 인정해 현충원에 계속 안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32.3%였다. ‘잘 모름’은 13.7%였다.

친일행위자 현충원 이장 공감도에 대해 연령대별로 ‘이장 찬성’ 응답이 30대(67.2%)와 40대(63.2%)에서 전체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0대(찬성 42% vs 반대 37.2%)와 70세 이상에서는(찬성 41.5% vs 반대 46.6%) 이장에 관련해 두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권역별로도 광주·전라에서 ‘이장 찬성’ 응답이 73.2%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경기·인천이 57.2%, 서울이 53.7% 순이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이장 찬성’ 42.5%, ‘이장 반대’ 43.7%로 비등했다.

진보 67.7% 이장 찬성 vs 보수 48.4% 이장 반대

지지 정당별로 ‘이장 찬성’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은 77.2%가 공감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에서는 ‘이장 반대’ 응답이 67.9%로 현충원 이장에 대해 상반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은 67.7%가 ‘이장 찬성’ 의견에 공감했지만 보수층에서는 48.4%가 ‘이장 반대’ 의견에 공감해 팽팽하게 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875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5.8%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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