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산, ‘저가 전기차’로 中 시장 노크한다

베누치아 e30 보다 20~30% 저렴…보조금 포함 1800만원도
“中 정부 보급 의지…빠른 시일 내 확산될 듯”
  • 등록 2016-06-20 오전 10:37:53

    수정 2016-06-20 오전 10:37:5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이 ‘저가 전기차’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대표 전기차 모델 ‘베누치아 e30’보다 20~30% 가량 저렴한 모델을 이르면 올 여름 중국에 선보이기로 했다. 가격은 약 20만위안(3537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2014년 ‘리프’를 개량한 ‘베누치아 e30’을 중국 현지브랜드 둥펑자동차와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닛산의 대표 모델 ‘리프’를 변형한 베누치아는 5분 충전에 최대 60km를 달릴 수 있고 완전 충전하면 최대 주행거리가 175.4km에 이르러 주목받았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데다 테슬라가 올 초 보급형 모델인 ‘모델 3’를 공개하며 공전의 히트를 거두자 닛산도 저가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

닛산은 배터리를 포함해 핵심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수입 부품을 줄여 관세나 운송비를 절감해 중국 현지업체들의 전기차와 유사한 가격의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대기오염을 막고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이미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점도 이점이다. 닛산은 지역에 따라 이번 모델이 10~15만위안(1769~2653만원)에 팔릴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동급의 휘발유 차량과 유사한 가격이다.

닛산 측은 이번 전기차 모델 투입 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에서 향후 5~1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를 ‘신에너지 자동차’로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전기차를 살 경우, 중앙정부로부터 최대 5만5000위안의 보조금을 받고 지방정부로부터도 별도의 혜택을 받는다. 보조금은 총 11만위안 (1946만원)수준이다. 중국은 지난해 33만대 수준인 ‘신에너지 자동차’를 2020년까지 500대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비싼 가격과 인프라 때문에 보급되지 않는 전기차가 오히려 중국에서 빠른 시일에 확산될 것이라 보고 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국가 주도로 판매가 급속히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닛산 외에도 독일 폭스바겐, 일본 닛산 등이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로 중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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