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고생 살해' 30대… "소주 4병 마셔 기억 안 나"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 받아
혐의 인정하냐는 질문에 "죄송"
  • 등록 2024-09-28 오전 11:53:15

    수정 2024-09-28 오전 11:53:15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순천 도심에서 10대 청소년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박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날 오전 11시 10분 경 종료됐다.

(사진=채널A 뉴스 캡처)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박 씨는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 출석했다. 흰 마스크에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온 박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범행을 부인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소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피해자와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다. 이날 심사는 오전 11시 예정이었으며 10분 만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진다. 박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쯤 결정될 전망이다.

박 씨는 지난 26일 새벽 0시 40분쯤 순천시 조례동의 한 길거리에서 10대 여성 청소년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 씨는 범행 직전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술을 마신 뒤 흉기를 들고 나와 길가던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범행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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