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월가의 저승사자'에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 지명

SEC위원장 퇴임 후, 親가상자산 성향 드러내
  • 등록 2024-11-15 오전 7:50:47

    수정 2024-11-15 오전 8:31:1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뉴욕 남부지검장으로 제이 클레이튼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의 첫 임기 동안 SEC 위원장을 맡아 놀라운 성과를 거둔 제이 클레이튼을 뉴욕 남부지검장을 지명한다”면서 “그는 존경받는 비즈니스 리더이자 변호사이며 공직자”라고 했다.

뉴욕 남부지검은 주가조작을 비롯한 화이트칼라 범죄 수사로 유명한 수사기관이다.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만든 미국 최초의 검찰 조직으로, 법무부보다도 먼저 생겨 법무부 산하 93개의 지검 중 가장 독립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클레이튼 전 위원장은 친(親) 가상자산론자로 꼽힌다. 그는 SEC 위원장직을 수행할 당시 비트코인의 시장 조작과 자금 세탁 연류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수차례 공표한 바 있다. 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도 실패했다. 그러나 SEC 위원장직 퇴임 후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던 자산운용사 원리버를 포함해, 다수의 자산 운용사에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 클레이튼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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