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전일 저가 매수세 유입에 2490선을 회복한 한국 증시가 15일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시그널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 여력이 생겼으나 여전히 경계심리가 강한 모양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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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최근 상승한 업종 중심의 단기 차익실현 압력 속 미국의 12월 CPI 경계심리 확대 등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할 전망”이라며 “연초 이후 국내 증시와 원화는 중국 증시와 위안화와 연동되는 경향도 재차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 중 중국 금융시장 흐름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16포인트(0.52%) 오른 4만2518.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11%) 상승한 5842.91, 나스닥종합지수는 43.71포인트(0.23%) 내린 1만9044.39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1월 수치 0.4% 상승과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일단 호재로 받아들였으나 PPI가 둔화했으나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구심에 더해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봐야한다는 경계심이 발동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단계적 관세 인상 논의 소식에 달러하락 및 PPI 둔화도 긍정적이나 시장 관심은 CPI로 이동중에 있다”며 “CPI는 전월비 상승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고용호조로 금이 인하 속도 조절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 결과와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하며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