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13일까지 국민생각함에서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에는 1만 3959명이 참석해 1만 3667명이 ‘수술실 내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는 데 찬성했다.
참여연령대를 보면 30~40대가 전체의 66%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찬성한다고 응답한 연령 역시 30대가 5208명(38.1%), 40대 3796명(27.8%)으로 가장 높았다.
설문 참여자 중 ‘CCTV 설치가 필요치 않다’고 답한 이는 전체 참여자의 2.1%인 292명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반대 의견을 표명한 이들 중 남성이 208명(71.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찬성 의견을 표명한 이들 중 여성이 8212명(60.1%)으로 남성의 2배 가까이 됐던 것과 대조된다.
한편, 이날 권익위 설문조사의 결과는 지난 21~23일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여론조사(남녀 100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의 찬성비율 8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권익위는 여론조사보다 국민생각함 조사에서 찬성 비율이 높게 나온 이유에 대해 “국민이 제약 없이 설문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생각함 조사는 말 그대로 설문조사로,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직접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반면 여론조사기관들이 연령별, 지역별 등으로 설계하고 표본을 추려내 진행하는 여론조사는 좀 더 객관적으로 여론의 분포를 볼 수 있다.
양종삼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사회적 현안인 수술실 내 CCTV 설치 법령 제정 필요 여부에 대해 폭넓은 국민 의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라며 “현재 논의가 한창이므로 이번 조사결과를 관계기관에 제공해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