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돼" 원희룡에…최재형 측 "준비됐는데 지지율 왜 낮냐"

"기본적인 질문도 답 못해" 원희룡 비판에
"제주지사까지 수십년 정치했는데…원팀 정신 보여줘야" 맞받아친 최재형 측
  • 등록 2021-09-10 오후 12:22:33

    수정 2021-09-10 오후 12:22:33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준비가 덜 됐다”라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향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 측이 “준비도 많이 됐을 텐데 지지가 낮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직격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사진=뉴시스)
최 전 원장 캠프 김준호 언론특보는 10일 논평을 통해 “수십 년간 정치를 했고, 제주도 지사까지 지내 인지도가 높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얼마 전 이준석 당 대표와 사적으로 통화한 내용을 공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라며 “윤석열 후보가 무릎 꿇고 내게 협조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원 전 지사의 절박하고 조급한 심정이 이해는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같은 당 후보를 공격해 이득을 챙기려는 태도를 국민들이 어떻게 볼 것 같으냐”며 “이제라도 ‘원팀 정신’에 걸맞는 처신을 해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원 전 지사 본인의 말대로 우리는 한 지붕 한 가족이며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제발 언행에 신중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면접 준비가 덜 된 후보가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최 전 원장은 아주 기본적인 질문에도 전혀 대답하지 못했다. 그동안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원 전 지사는 특히 “(최 전 원장은) 미니 원전이나 소형 원전을 어디 지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말하고 헌법으로 정해진 최저임금을 철폐하겠다고 답하는 등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오마이뉴스가 발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2.2%로 기록됐다. 원 전 지사는 0.9%로 그동안 별다른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1.0%)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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