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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하고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이후 선거 유세 일정을 ‘올스톱’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맹추격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는 평가다. 치료 및 격리로 인해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승부처인 6개 경합주 방문이 무산되는 등 손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달 22일~지난 1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를 보면, 주요 경합지 중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1.1%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주(0.5%포인트), 애리조나주(3.0%포인트)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무엇보다 만 74세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대선 연기, 후보 교체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다. 그는 줄곧 우편투표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다.
월가는 대선 불확실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전해진 당일 나스닥 지수는 2.22% 급락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 투자담당 대표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혐오한다”며 “대선 막바지로 갈수록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