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이노텍 CEO 직속 생산혁신센터, 'R&D 심장' 안산 이전한다

CEO 직속 생산성 향상 담당 조직
평택 공장 중단 따라 연말께 이전
생산성 극대화 등 운영 효율화 차원
미래 유망 기술 개발 집중 시너지
  • 등록 2024-08-02 오후 2:18:50

    수정 2024-08-02 오후 3:00:1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생산성 향상 담당 조직을 기존 평택에서 안산으로 옮긴다. 평택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이동하는 것인데, 회사 연구개발(R&D)의 심장인 안산사업장에서 효율적인 R&D 집행 등 시너지도 낼 전망이다.

LG이노텍 평택사업장. (사진=LG이노텍)
2일 업계에 따르면 평택사업장에 위치한 LG이노텍 생산혁신센터 조직은 안산 R&D센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 시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직속의 생산혁신센터는 지난해 12월 신설된 조직이다. 기존 생산기술담당 부서를 확대·개편했다. 제조 역량을 높이고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생산시설 원격 솔루션 개발, 투자 타당성 검토 및 투자 절차 개선 방안 발굴, 자동화 장비 개발 등이다.

생산혁신센터 이전은 평택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이 조직이 위치하는 평택사업장은 차량용 모터 등 전장부품 생산기지인데, 불필요한 비용 최소화 등 운영 효율화를 이유로 올해 말까지만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곳에 있는 생산설비도 국내외 주요 전장부품 사업장으로 옮긴다.

생산혁신센터가 새로 들어설 안산 R&D캠퍼스는 LG이노텍 R&D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회사 핵심 사업인 카메라모듈의 광학 기술 R&D를 안산 캠퍼스에서 담당하고 있다. LG이노텍 R&D 조직은 본사가 위치한 마곡까지 두 곳이다.

생산혁신센터가 안산 R&D캠퍼스로 이동하면서 시너지도 예상된다. 신기술·신제품 개발에서 효율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유망한 기술과 제품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카메라모듈 공정에 특화한 자동화 장비 개발로 생산성 극대화 등 성과 역시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너지 외에 △기존 평택사업장과 안산 R&D센터와의 거리 △마곡 본사의 여유공간 부족 등도 생산혁신센터가 안산으로 이동하는 이유다. 수도권의 LG이노텍 사업장은 마곡 본사와 안산, 평택, 파주 등에 위치해 있다. 평택과 가장 가까운 사업장은 안산이다.

아울러 마곡 본사는 그동안 LG이노텍 직원이 많이 늘어 추가 인원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 2020년 LG이노텍 직원은 7522명이었으나 이듬해 7999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만434명까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혁신센터 이전은 기존 평택사업장과의 거리, R&D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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