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압력 완화…환율 1390원대 흐름[외환브리핑]

역외 1390.5원…3.25원 하락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393.5원
트럼프 랠리 완화·연준 인하 속도조절
달러인덱스 하락 속 국내 증시 흐름 주목
  • 등록 2024-11-19 오전 8:36:26

    수정 2024-11-19 오전 8:36:26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랠리’의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달러 강세도 누그러지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5.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93.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95.2원)보다는 1.7원 내렸다.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완화되면서 달러, 주식 등이 조정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공개 발언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지난 9월 ‘빅 컷(50bp 금리인하)’으로 기조전환을 시작했으나 불과 두 달 만에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연준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43%로 나타났다. 25bp 인하 확률은 56.8% 수준이다.

국채금리는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빠지며 4.418%에서 움직였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9bp 내린 4.282%에서 거래됐다.

달러는 하락세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 29분 기준 106.21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 강세도 소폭 완화됐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가 주춤한 영향에 역외 롱(매수)플레이가 청산되고 숏(매도)플레이로 전환되면서 환율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주 1410원에서 고점을 확인한 만큼,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가파르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장중 엔화, 유로화 등 아시아 통화 변동성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에 따라 환율이 상단을 높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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