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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들은 자신들의 업무 환경을 직접 입주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팜플렛을 집집마다 부착한 것으로 전해졌.
경찰은 신고가 접수돼 고발인과 피고발인 택배기사 2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검토 중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택배기사들이 일일이 손수레로 배달하면서 호소문을 붙인 건데 이걸 현행법상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것이다. 정말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총 5000가구 규모로 알려진 이 아파트는 별다른 대책 없이 이달부터 택배차량 단지 내 진입을 금지해 택배 문앞배송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정문에서 정차 후 손수레를 이용해 택배를 배달할 경우 시간이 크게 늘고 작업량도 많아 택배노동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했고, 결국 문앞배송 중단을 결정해 일시적으로 정문에 택배가 한가득 쌓이는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택배 본사 역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사태를 관망하고 있어 논란이다. 노조는 입주민 측에서 협의를 거부하고 있어 택배 본사도 적극 개입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