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진에 웃는 비트코인…3거래일 상승세

6.8만달러 돌파 넘보는 비트코인, 3거래일 연속 상승
美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약진 영향으로 풀이
"비트코인 가격과 트럼프 당선 가능선 상관관계 강화"
  • 등록 2024-10-17 오전 9:33:02

    수정 2024-10-17 오전 9:33:02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6만8000달러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약진한 영향이라고 보고있다.

(사진=픽사베이)
1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8% 상승한 6만772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6% 상승한 2614달러에, 리플은 1.29% 상승한 0.54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170만7000원, 이더리움이 354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42.1원이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크립토 대통령’을 표방하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유권자 31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응답자 48%의 지지를 얻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47%로 나타났다.

또 전날 가상자산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당선 확률은 56.9%로 나타났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최고치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트레디잉 기업 QCP캐피털은 “비트코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며 “비트코인 가격과 트럼프 당선 가능성 사이 상관관계가 강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시장 유동성은 증가하고 있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세장 진입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에 8000 비트코인 가량을 매수했다. 지난 7월 21일 이후 최대 일일 매수량”이라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랠리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4분기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유리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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